"네 이웃을 강아지처럼 사랑하여라."

마태오 복음 22장 37절에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어서,
39절에서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라고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위를 보나 호수공원을 나가 보면,
유모차를 아주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지나가는 유모차의 안을 굳이 들여다 봅니다.
아기인가? 강아지인가?
95% 정도가 모두 강아지나 고양이들입니다.
어쩌다가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
초등학교가 문을 닫고 대학교가 가까운 날.
모집에 전전긍긍 해야 할 시대에 우리가 살고있습니다.
점점 개개인의 마음은 신앙인이나 외인이나 개인주의로 물들고
배려라는 단어는 찾아 보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이렇게 메마른 정과 반비례하게 애완물들은
지극한 사랑 속에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누구를 말하기 전에 나 부터 그러한 순간순간을 느끼며 씁씁하게 웃곤 합니다.
옛날 세월호 참사 때가 생각납니다.
그날은 우리 손녀 생일이며, 우리 푸들 짱아가 17년을 살다가 떠난 날입니다.
공교롭게도 오후 3시쯤 참사가 났는데, 울 짱아도 그 시간에 죽었습니다.
분명 수백 명의 어린 생명이 참사를 당했는데,
죽은 짱아를 안고 있는 나의 눈물은 나의 강아지를 향해 있었습니다.
참으로 못되고 모진 이기적인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워 그 시절의 본당 신부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떄의 나의 마음을...
신부님 왈 "내 손톱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야~"
과연 내가 그 말씀에 위로를 받았을까.....
인간 관계 안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 말고,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
소수의 의인 때문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연, 조금이나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살고 있을까?
성탄이 약 한 주 남은 이 싯점에서
너도 나도 한 번쯤은 되돌아 보아야 되지 않을까....
요즘 성경 말씀보다 더 공감이 되는 그럴듯한 말이 있습니다.
"네 이웃을 강아지처럼 사랑하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