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20:30
어느 사제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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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순 엘리사벳


축하드려야 하는 것인지...
아쉬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는
신부님의 은퇴....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마음 속으로 읊조렸던 날이다.
한 번도 화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현명하고 지혜로우셨던 .....
그래서 더욱 어렵고 존경스러웠던 분.
오늘, 왠지,
나의 마음은 헹한 바람이 분다.
5 년 동안 사진을 같이 했던 분이기에, 아니,
삼십 년지기로 인연을 함께 하셨던 분이라
남다른 연정이 인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한 노후가 되시길 매일 기도할게다.
새벽마다 한가지 기도가 더 보태진다....
우리 본당을 떠나시면서
나에게 하신 말씀.
"엘리사벳씨가 70이 되어서 나를 보면 틀림없이,
'당신 누구유?' 할거야." 하셨는데,
오늘 나, 일흔여섯 살에,
신부님 은퇴미사 사진 찍어 드리고 왔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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