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2 18:43
신부님의 흰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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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순 엘리사벳

어느날 비대면 미사를 하다가
신부님 머리가 희끗희끗한 것을 보았다.
우리 본당을 거쳐가신 역대 신부님들이
오실 때에는 검은 머리로 오셨다가,
가실 때에는 모두
반백이 되어 가셨다.
이병헌 신부님도 부임하시고 중간 세월이 흐르니
앞 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셨다.
미사 중에 분심이 들며 마음이 짠해진다.
우리가 너무 힘들게 해 드렸나 보다.
우리가 속 좀 덜 썩여 드려야 겠다.
부디,
역대 신부님들을 비롯해서 우리 신부님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기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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