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사 일기
13년도 어느날,
징기스칸 후예들이 사는 나라, 몽골을 향했다.
찾아간 목적지는 흡수골이었다.
흡수골은 워낙 외진 곳이고, 공항도 없는 곳이다.
그래서 여행사에서 가지고 온 뻐스를 타고 이동했다.
울란발트로 공항에서 장장 22시간이 소요된,
가다가 하룻밤을 자면서 간 긴 여정이었다.
패키지로 갔었으면, 얻을 수 없는 많은 장면들을 담아왔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으면 우회도로를 만들어 놓고 공사를 하는게 상례이다.
중국 업체가 수주를 받아 공사를 하고 었었는데, 우회도로도 만들지 않고 공사를 했다.
그 바람에 울퉁불퉁 엉망진창을 가다보니, 툭 하면 바퀴가 수렁에 빠지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내려서 밀기도 하고 기다리다가 일행들을 찍은 사진들이다.

몇시간을 차로 달려도 끝이 없는 밀밭들.... 정말 놀라웠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탄 차가 우리나라의 중고차.
차 내에 글자도 한글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

뒷편이 그 유명한 흡수골의 호수이다.
우리 일행들이 사진을 찍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여인(왼쪽 여인)이 집 안에서 뛰어 나오면서 반갑게 말을 건넸다.
한국인으로
직장을 다니다가 사표를 내고 2개월을 계획으로 여행을 하고 있단다.
참으로 대단하고 부러웠다는....

일행들이 흡수골 호수에다 수제비를 뜨는 모습....

간혹 가족끼리 여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목동들을 섭외해서 말몰이를 했는데, 별로 시원치가 않았다.



집은 주로 게르였지만, 간혹 나무로 만든 집들도 있었다.
물론, 울란발트르는 현대식 건물들이다.


염소 젖으로 만든 치즈이다.
이렇게 수작업으로 만들어 먹고 있었다.
넘 맛이 없었다. ㅎㅎ
이네들의 신앙이 담긴 우리나라로 비유한다면, 서낭당이라고 할까....
마침 두 사람이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이들은 이 돌무더기를 돌며 소원을 빈다고 한다.
하늘은 구름으로 황홀했고, 분위기가 묘했다.
몽골....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남부쪽으로....

나무는 적은 나라이지만,
드넓은 평야는 그 광활함에 넋을 잃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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