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 13:35
냅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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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순 엘리사벳

'냅둬' 와 '내비두다' 는 방언이고, 표준어로는 '내버려 두다' 이다.
이 단어의 뜻은 "나좀 내버려둬!"...
암튼,
강화도 어느 성지에서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마음에 닿아 극걱거려 본다.
한 세상 살기에도 버겁고 힘든 일들이 많은데,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정신없이 복잡해 질 때가 많다.
불목하는 사람들과의 문제,
어쩔 수 없이 엉키는 그 관계 안에서 우리는,
어그러진 문제점이나 불목하는 상태를
그래도 올바로 잡아 볼려고 애를 쓰며 살아간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풀려다가 더욱 어그러지는 일이 어디 한두 번 겪는 일인가....
아무리 화해를 한들,
그전의 좋은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는 불가능한 것~~
이떄에 정답이 바로 "냅 둬라~~"이다.
세월이 약이고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기간도 필요하다.
내 마음 안에 그것을 냅두다 보면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오로지 "네 탓"인 것이, 내 탓도 있음을 알게도 된다.
그래서 말인데, 이런 모든 것들은,
자기가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고 가장 올바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이들은 모두 그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날씨도 무더운데 우리,
모든 일상들을 조금은 뒤로 물러나서
"냅 둬!" 하는 단어를 마음 안에 끌어들여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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