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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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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08:24

제주도 여행 후기

213
정계순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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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본당에서 신자들이 성지순례가 아닌 여행은 처음인 것 같다.
선뜻 신청을 해 놓고서는 갈등을 헀다. 왜냐하면, 
무릎도, 체력도 자신이 없는 상태인데, 걸어야 하는 코스들이 아닌가?
암튼,
86명이라는 큰 무리가 제주를 향해 떠났다.
문제는 첫날 저녁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옆으로도 바로도 누울 수가 없이 통증과 결림이 심해졌다.
떠나기 전날에도 못잤는데, 또 이틀을... 거의 꼬박 ....
새벽녘에 '아, 아침 일찍 비행기 타고 올라갈 수밖에 없구나....' 생각하며
혹시나 하고 진통제를 먹고는 어찌어찌 1시간 정도를 잤다.
깨어났는데, '오메, 통증이 견딜만 하네!' 
그래서 이틀째 그냥, 일정에 무리없이 참여를 할 수 있었음이니,
"예수 마리아 성심이시여, 감사합니다~"

 아침에,
"에라, 모르겠다, 제대로 미쳐보자~
내 직업에 발동을 걸었다~~ㅎ
집에 가서 쓰러지더라도
함께 오신 분들의 추억을 담아 드리자"
그런데, 미안한건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골고루 찍어 드리지 못했다.'
그래도 스마트폰으로 많이 찍어 드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안함을 떨치 수가 없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한다.
몸이 부실해서 쫓아다니기가 수월한게 아니었다.
울 신부님 사진도 떠나기 전에 
'멋진 추억거리 서너장은 만들어 드려야지.' 하고서는
한장도 만들어 드리지 못했다.
섭지코지에서 만났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카메라 때문에 그냥 도망쳐 내려 왔다.
"에구, 신부님, 죄송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신부님께서 사목하셨던 두곳, 그 중에  일출봉이 보이는
성지와 같은 성당이 인상적이었고
"휴양하셨네요." 라고 말은 했지만,
나름 사목에 어려움도 많으셨겠다는 
생각을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제주의 음식에서 대표가 되는 먹거리는 모두 먹은것 같다.
잠자리가 좋았고, 먹거리 풍성했으며, 또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근디,
늙은이들이 5층에 배정되어 짐을 끌고 올라가느라
무지 고생했다~~ㅎㅎ

 끝으로, 
86명이 모두 아무 사고없이 다녀오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여행사와 신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함께 하셨던 모든 교우 여러분~~♡♡♡♡♡♡

 PS.
  나는 사진 봉사를 하면서 행복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님이 내 재능을 기꺼이 쓰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울 본당 두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을 때,
넘 협조를 고맙게  잘  해  주신다는 것.
사실, 찍을 때마다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신부님,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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