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엄마가 그러하듯이....

얘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내 딸 마리아.
엄마인 내가 존경할 만큼 사랑스러운 내 딸 마리아.
회계학을 전공하고도 아이들이 좋아 아동학을 다시한 내 딸 마리아.
결국은 아이들 학원을 하면서 십 여년을 보냈다.
여러 해 전부터 백혈구가 낮아 너무나 힘들었던 내 딸 마리아.
며칠 전에 큰 수술을 했다.
담낭 절개와 자궁 적출을....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까 의사까지 염려했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모두 로봇으로 했는데,
참으로 여러 형제 자매들이 기도해 주신 덕으로 회복이 아주 빠르다.
주님께 감사하며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대방동 성당과 주엽에서 4년을 주일학교 교사를 했고
두 아이들을 모두 복사로 만들며 복사 자모회 회장까지 했던
우리 마리아...
내 동생네가 사업에 실패하자
내가 극구 말렸음에도, 이모네 살려야 한다면서
이종사촌을 학원으로 데려다가
교실 한칸을 내주며 아이들을 모아 주었던 우리 딸 마리아.
그 사촌이 30명을 끌고 나가는 배신에 이내 용서를 못하더니
냉담에 이르렀다.
나는 늘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울 딸 큰 고통 주지 마시고 아주 작은 고통으로 다시 불러 주세요."
글쎄, 이 아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큰지 작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수술 시간 중에 4시간을 밖에서 기다리며
제발 악성이 아니기만을 얼마나 기도했는지...
아, 주님 감사합니다.
이러한 심정이 모든 엄마의 자식에 대한 마음이리라....

↑세살 때~
ps: 나는 매일매일 그날의 복음 말씀을 가족공동 톡에다 올려 준다.
며칠 전 울 딸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엄마, 저 9월부터 주일 지키기로 결심했어요."
대방동성당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했던
아이들이 지금도 모임을 한다네요.
그 중에 신부님 되신 분도 계십니다.
암튼, 아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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