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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엽동성당

말씀과 함께, 공동체와 더불어

이야기마당

2025-11-19 06:11

내 이마가 넓은 이유

60
정계순 엘리사벳
올해에 받아 먹은 것들이다.

지인들, 친구들, 언니, 조카, 대녀들,
내가 일 년 동안 이리 많은 것을 받아 먹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감사와 뿌듯함과 행복과 송구한 마음이 교차 된다.
내가 뭐라고....

우리는 '더, 더' 를 추구하며
 늘 부족함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음을
주님 안에서 찾으며 산다면,
불만 보다는 감사함이 더 많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혹여 이 글을 보는 이들이
"너 자랑하는거지?"
할 수도 있겠다.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
굳이 변명하자면, 
요즘 몸통 전체에 담이 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서 20 여일을 지낸다.
늘 일어나는 시간에 눈을 뜨고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올해에 내가 지인들부터 받았던 음식들이 떠올랐다.
헤아려보니, 끝이 없더라.
  기도부터 하지 않고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ㅎ

이 이미지들은 다운 받은 것임.

밤은 옆지기 제자가 부여에서 밤과 꿀 농원을 하며, 해마다 보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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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오빠를 엄마가 키워 주셨는데,
그 조카딸이 홍성에서 대농을 하며 보내오는,
감,쌀,고구마,양파, 잡곡, 한과, 조청,기름,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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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친구가 
오이, 가지, 상추, 호박, 늙은 호박, 마늘 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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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집 김장도 힘이 들었을텐데,...
두 지인에게서 모두 30kg이나 받았다..
지난 토요일 곧 22일 조카딸이
절인 배추 40kg와 쪽파, 무우를 보내 온 것을 
공주라는 친구가 와서 김장을 다 해 주었다.
에구~~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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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언니 딸과 언니가
복숭아, 반건어 생선, 옥수수, 배, 건과류, 젖갈류,두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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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동생 같은 권사님이
육포, 김치, 만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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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암이고 본인도 신장암을 치료하고 있는 대녀가
고구마, 사과, 온갖 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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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모과, 된장, 개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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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사 짓는 이가
파, 일 년 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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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녀가 영양제, 건과물,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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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오빠 딸이
고추장을 일 년 내, 늘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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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물류센터 옆에 심은 엄나무에서 
닭백숙에 넣어 먹으라고 그 따가운 것을 잘라서 순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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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녀가 많으니 먹거리도 풍성히 하다. ㅎ
검정 콩으로 여름이면 늘 콩물을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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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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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몸보신하라고
한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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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일 년 내내 주는 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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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것들이 올 한 해만 보내 오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보내 온다.

그래서 나도 엄청 바쁘다~ㅎ

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뿐, 무엇을 청하며 무엇을 불평하랴~~~


누가 그러더라,

"당신 참으로 잘 살았나봐~~"

이런 말에도 변명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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