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30 07:27
내 숙제
30
정계순 엘리사벳

세상 모든 일이 섞인 기도를 반성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기가 막히게 스며드는 분심....
까맣게 잊었던 일들까지 어쩌면 그리도 달콤하게 내 영 안에 스며든다.
나의 잘못 중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이 못된 것들을,
어찌하면, 어떻게 하면 밀어내 버릴 수 있을까.....
새벽 미사에 가끔 신부님을 뵙게 된다.
어쩌면 30분을 미동도 없이 성체조배를 하실까?
나는 성체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도 바로 샛길로 빠져버리고 만다.
오늘 내가 할 일,
어제 있었던 유감스러웠던 일들,
하다가 다하지 못한 일들,
아이들 걱정들 등, 등, 등~
끊임없이 빠져 버리는 이 허물들이
나에게는 죽을 때까지의 숙제이다.
ps.
그런데 말야~
분심 속에서도 그분은 나에게 답을 주신다.
나는 그것을 마음 안에 받아들인다.
참으로 신기하다.
진심으로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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